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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2화 : 양심과 욕심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16. 09:40
참 현실적인 딜레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느 한 곳에도
자리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우리네 모습이다.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다시는 무시하지 못하도록 힘을 갖기 위해
악착같이 지금의 자리까지 왔고,
이제는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를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직도 더 위로 올라가야만 하는 세상을 마주하곤
양심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말도 안 되는 유혹의 상황 앞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그 희망 때문에 주저한다.
강동주 :
아무것도 아닌 채로 살면서 자존심은 지켜집니까?
쥐뿔 힘도 없는 주제에 양심은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까?
김사부 :
야 강동주, 내가 볼 때 넌 양심이 아픈 게 아니라 니 욕심이 아픈 거야.
<낭만닥터 김사부> 12화 중에서
다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들과 똑같이 양심을 내버리려 하는 강동주를 김사부가 몰아세우자
그는 힘이 없음 양심도 지킬 수 없지 않냐고 답한다.
그런 그를 보고 김사부가 툭 하고 던지는 말이 어딘가 씁쓸하다.
힘이 없어서 양심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자신의 지키지 못한 양심이 아픈 게 아니라 욕심이 아픈 거라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싶어서
내 양심을 지켜주기보다는 세상에서 인정해주는 성공을 더 많이 얻고 싶어서
결국은 내 욕심이 양심을 지키지 못하게 만든다.
욕심이 아파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양심과 자존심과 작별한다.
흔히 착각하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서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양심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니다.
나의 너무 커져버린 욕심이, 아픈 욕심이
무엇을 지켜야하는 지를 가려버리는 것이다.
나중의 나의 양심을 지킬 힘을 가지기 위해
지금 양심을 버린다면, 지금 눈을 감아 버린다면
그 순간 똑같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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