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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3화 : 존중 _명장면/명대사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1. 1. 1. 14:10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 3화 _명장면/명대사

     

     

     

     

    오명심 :

    수고하셨어요, 서쌤.

     

    서우진 :

    그냥 놀라고 허둥지둥한 거밖에 없는데요 뭐.

     

    오명심 :

    김사부 올 때까지 환자를 지켜냈잖아요.

    잘하셨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2> 3화 중에서


     

    오픈 하트 마사지를 하는 김사부의 치료를 눈 앞에서 보고,

    겁을 먹은 서우진의 모습이 보여졌다.

    이때 서우진은 김사부를 의사로서 존경심을 넘어 무서움을 느끼게 된 순간인 것 같다.

     

    그 치료의 과정 중에 자신은 뭘 한 건지

    그리고 무엇을 눈 앞에서 본 건지 혼란스러워하는 서우진에게 

    수간호사 오명심은 따뜻하게 말을 건넨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뜻으로.

    그리고 그 자리를 지켜준 것만으로도 당신은 잘한 거라고 격려 섞인 인사를 한다.

    상대가 흔들리는 그 부분에 대해 그건 당연한 거라고,

    네가 할 일은 이미 너무나 잘해줬다고 그러니 괜찮다고 토닥인다.

     

    누군가가 잠깐 휘청일 때 그 휘청임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눈치가 빨라야 하고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필요하다.

     

     

     

    서우진 :

    뭡니까? 왜 갑자기 저렇게 바뀌신 건데요.

    지금 이 상황이 나만 당황스럽습니까?

     

    박은탁 :

    우진쌤 기분 충분히 이해해요.

     

    서우진 :

    이해하는데 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있어요?

     

    박은탁 :

    김사부님이 그렇게 결정하셨으니까요.

     

    서우진 :

    김사부가 그렇게 결정하면 그럼 우리는 뭐 그대로 따라가기만 합니까?

    의견도 없고 생각도 뭣도 없는 사람처럼요?

     

    박은탁 :

    의견이나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존중하기 때문에 따르는 겁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2> 3화 중에서


     

    우진이 김사부에게 조심스레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뭔가 스스로 피해를 떠안는 것 같은 김사부의 모습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돌담 병원의 다른 사람들은

    그런 김사부에게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

    자신만 이렇게 당황스러운 건지 혼란스러워 괜히 은탁 선생에게 버럭..ㅎㅎ 

     

    존중하기 때문에 따른다는 은탁의 말이 참 묵직했다.

    오랜 시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각자의 생각이 있어도 그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

    서우진이 보지 못했지만, 수쌤은 김사부에게 가서 그 의중을 묻기도 했다.

    돌담 식구들 역시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고 원하는 행동의 방향이 있지만

    이 일의 당사자인 김사부의 결정을 믿어주고 지지해준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 움직임을 뒷받침해준다.

    김사부라서가 아니라 돌담의 누구이든지

    어떤 일의 당사자가 자신의 일을 그렇게 결정했으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는 돌담 식구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언젠가부터 분노와 증오의 시대를 맞닥뜨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든 자신들의 분노를 터뜨리기 위해 세대를 대치하고

    남녀를 대치하고 집단의 적을 만드려고만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은 없어지고 나의 감정만을 앞세우는 상황을 맞이한 것 같다.

     

    존중이 있는 사회 속에 살고 싶다.

    어른을 그리고 젊은이를 그리고 아이를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서로의 결정을 그리고 우리의 결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정겨운 냄새가 나는 우리네 세상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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