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 13회, 14회 : 고맙다, 미안하다 _명장면/명대사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13화 : 명대사
박동훈 :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이런 말을 누구한테 해, 어떻게 볼지 뻔히 아는데..
박기훈 :
뭐 그렇다고 고맙다는 말도 못 해?
죽지 않고 버티게 해 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 해?
해! 해도 돼, 그 정도는.
박동훈 :
고맙다, 옆에 있어줘서.
<나의 아저씨> 13화 중에서
박동훈의 아픔을 형제들이 이미 알아버린 뒤엔
가족에게 자기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말았다는
부끄러움 내지는 자신의 현재 삶
그 자체에 대한 수치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힘이라기보다는
감당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압박이 존재했던 것 같다.
반면에 자신에 삶에 대한 수치심,
가치를 묵살당해버린 것 같은 그런 상황에서
이지안이 건넸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은
간신히 삶의 의지를 붙들고 있는 박동훈에게는
꽤나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흔들릴 때
삶의 의지가 상실된다.
근데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너무나 쉽게 다른 사람의 존재 가치를 흔들어버리고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다...
더더욱 타인에 대한 인정이 필요한 때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14화 : 명대사
박동훈 :
센 줄 알았는데..
그런 거에 끄떡없을 줄 알았는데..
이지안 :
지겨워서요.. 나 보면서 신나 할 인간들.
박동훈 :
미안하다..
이지안 :
아저씨가 왜요, 처음이었는데..
4번 이상 잘해준 사람, 나 같은 사람.
내가 좋아한 사람...
<나의 아저씨> 14화 중에서
박동훈의 상무이사 진급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이지안의 과거가 공개되어 버렸고,
이지안은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된다.
물론 대외적인 이유이고
사실은 그전에 박동운 상무를 부산으로 보내버렸던 일로
도청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지만.
갑자기 사라진 이지안을 찾는 박동훈의 초조함이
나에게도 그대로 전달됐고,
처음으로 4번 이상, 나 같은 사람을 잘해줬던..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옆을 떠나야만 하는 이지안의
외로움도 절절히 전달된다.
이전의 행동들은 분명히 불법적이었고,
범죄 행위였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겠으나
그래도 이 외딴 세상 단 하나,
혼자 속으로나마 마음 붙일 곳이 생겼던
지안에게는 결국 세상이 너무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