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빌레라 2화 : 그냥 네 몫만 해 _명장면/명대사
tvN 드라마
나빌레라 2화 명대사
마음속에 묻어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커버린 어른의 스토리.
발레리노를 꿈꾸던 심덕출 할아버지는 더 늦기 전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녹록지는 않고,
특히 또 다른 주인공 채록이 덕출 할아버지의 스승이 되는데
본인이 원하던 바가 아니었던 터라
할아버지의 꿈을 향한 여정은 더 험난해지기만 한다.
웹툰 원작을 이미 보고 난 뒤라
둘의 관계가 좋아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그런지
할아버지에게 틱틱 대는 채록이가 빨리
할아버지의 아군이 되는 시점을 기다리게 된다..ㅎㅎ
하지만 다행히 늦게 나마 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은 덕출 할아버지는
채록이가 어쩌든 저쩌든 생기가 넘친다.
그리고 현실에 순응하고 묻어버린 꿈을 갖고 살아사는 삶이
얼마나 후회가 남는지 알기 때문에,
아들에게도 며느리에게도
그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덕출 :
그래도 니 엄마 전화는 받아
심성관 :
병원 얘기 지겨워서 못 듣겠어요.
심덕출 :
아 너도 지겹게 얘기해.
지금이 좋다고.
계속하면 니 엄마도 그만하겠지..
<나빌레라> 2화 중에서...
그 어렵다는 의대를 졸업하고
번듯한 의사가 되었는데, 다 때려치우고 나온 아들이
못마땅하고 불안한 어머니.
엄마의 마음이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또 어찌보면 다 큰 어른이
본인도 머리 터지게 공부하면서 이뤄낸
의사라는 자리를 내팽개치고 나올 정도면
의사로서의 삶이 얼마나 그에게 고통스러웠는지
혹은
어떤 다른 삶을 그토록 꿈꾸고 있는 건지
바라봐 줄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아들 역시 물론
내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는 엄마에게 서운하겠지만
엄마의 불안함과 걱정을 그저 피하기보다
그냥 지금이 좋다고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워도
가족으로 부대끼며 그렇게 살아갈 순 없을지
'가족'이라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참 어렵다.
그 가운데 아버지가 참 멋있다.
물론 어머니는 아들을 병원으로 다시 가도록
설득하려는 요량으로
남편에게 막내를 만나보라고 했지만,
오히려 나는 너를 지지하고 있음을,
꿋꿋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다만 가족을 잃지 말자고,
그렇게 마음을 전한다.
심덕출 :
20년 내내 돌아가고 싶었나 보지.
...
이제야 바깥으로 나온 애야.
너 혼자 다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손에 쥐려고도 하지 말고
놔.
그냥 네 몫만 해.
<나빌레라> 2화 중에서...
며느리에게도 마음 써주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고맙다.
이런 따뜻하고 내로남불 아닌 어른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채록이 역시 덕출 할아버지의
이 따뜻함을 경험하면서 좀 더 편안해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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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월, 화 오후 9:00 (2021-03-22~2021-04-27)
- 출연
-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조성하, 정해균, 신은정, 정희태, 김수진, 김태훈, 윤지혜, 조복래, 이화룡, 임사랑, 용기, 이소영, 김현목, 김권, 이서빈, 서인국, 박중근, 이초아, 오재웅, 문학진, 설종환, 김병철
-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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