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빌레라 10화 : 그거 절대로 잊으시면 안돼요, 절대 _명장면/명대사
tvN 드라마
나빌레라 10화 명장면/명대사
누구보다 할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던 채록이었건만
할아버지가 정신을 놓는 일이 잦아지고
길에서 사고가 날 뻔한 상황도 목격하자
할아버지를 잃어버릴 것만 같은 무서움에
발레 그만하라고 소리 질러 버린다.
할아버지 역시 어렴풋이 그만하는 게 맞는 것인지
너무 내가 욕심을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진 않은지
그렇게 고민하며.. 채록이가 오지 말라고 했지만
일단은 공원에서 체력 단련을 이어나가는데..
양호범 :
게다가 벌써 스물셋인데...
심덕출 :
나는 칠십이야.
양호범 :
내가 할아버지랑 같아요?
심덕출 :
'아직 안 늦었다'라는 말이야
진짜 늦게 되면 그런 고민도 못해
내가 네 나이 때 발레를 시작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진짜 멋졌을 텐데
내가 했던 말 기억나지?
너도 날아오를 수가 있어
<나빌레라> 10화 중에서...
할아버지 덕분에 마음을 잡고 다시 축구를 시작한 호범
틱틱대면서도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모진 말은 또 못 하는 모습이 사춘기 겪는 청소년 같다ㅋㅋ
참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힘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능력인지
할아버지를 보면 그 따뜻한 능력이 너무나도 잘 느껴진다.
본인의 삶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 아쉬움을 통해, 진짜 늦으면 그런 고민도 못한다고
젊은 청춘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는다.
심성산 :
아버지, 아버지가 아무리 나이 들어도
아버지 저한테 큰 산이예요.
그거 절대로 잊으시면 안 돼요. 절대.
<나빌레라> 10화 중에서...
꿈을 그리는 드라마 속에서
지극히 현실주의의 큰 아들은
아무래도 좀 밉상처럼 나왔었는데
아버지의 아픔 앞에서 무너져 버리는 모습이 보여진다.
그리고 사실 9화였던가..
언젠가부터는 계속 눈물바람..으로 드라마를 보긴 했지만
이 장면도 진짜 엉엉..ㅜㅜ
발레가 너무 좋지만, 진짜 포기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앞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너무나도 슬픈 상황 앞에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의 무덤을 찾은 할아버지는
얼마나 복잡한 마음이었을까.
이 나이가 되어서도 뭐를 하면서 먹고살지
진로를 고민할 줄은 몰랐다는
대다수의 30대의 소감처럼
70대 할아버지도 삶에 대한, 꿈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70대가 되어서라도 용기를 낸 할아버지에게
참 하늘도 무심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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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월, 화 오후 9:00 (2021-03-22~2021-04-27)
- 출연
- 박인환, 송강, 나문희
- 채널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