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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7화 : 지적받는 것과 무시당하는 건 다른 거에요

O New 2020. 7. 13. 23:57

 

 

 

치열한 사회 생활에서

그리고 고단한 막내 생활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던

은탁쌤의 말이었다.

 

흔히 꼰대들의 밑에서 사회 생활을 배웠지만

자신과는 다른 당돌하고 다부진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젊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신과 싸우는 나의 또래들이 떠오른다.

 

 

 

 

 

 

박은탁 :

지적받는 거랑 무시당하는 건 다른 거에요.

 

우연화 : 

어느 쪽이든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박은탁 :

아무리 그래도 함부로 취급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여기 돌담에서 그렇게 배웠어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존중 받았구요.

큰 잘못을 해도 혼은 날지언정 인격까지 무시당한 적은 없었어요.

당해주니까 더 무시하는 거에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낭만닥터 김사부> 17화 중에서


 

 

 

우린 자칫 당돌해보이는 후배들의 발언이나 행동을 보면서

라떼를 외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왜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여전히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할까를 고민한다.

 

계속 선배들의 말에 기죽고, 그 말이 진리처럼 느껴지고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할지를 찾는 우리 세대에게

그리고 나에게 이 장면은 그리고 은탁쌤의 대사는 참 위로가 되었다.

 

 

지난 날 나에게 가해졌던 평가들은 사실 정당하지 않았을 수 있다.

혼이 나는 것과 무시 당하는 건 다른 거니까.

내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적받는 것과 무시당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내 안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법을 찾는 게 필요한 게 아니다.

 

그들에게 무시에 당하지 않고, 그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먼저 나를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당한 지적을 받을 수 있고, 적절한 노력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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