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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춘기록 8화 : 가족의 의미 _명장면/명대사

O New 2020. 12. 8. 09:30

 

 

tvN 드라마 청춘기록 : 8화 _명장면/명대사

 

 

예상 밖으로 가족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

늘 해효 엄마와 혜준이 엄마를 비교 상대로 놓고 생각해봤다면,

오늘은 정하 엄마와 혜준이 엄마를 바라보게 됐다.

 

 

 

한애숙 :

됐다 그러고 안되면 너 힘들잖아.

그럴 때 있으라고 만든 게 엄마야.

...

 

사혜준 :

그렇게 내 편을 들어주면 맘이 다 풀어지잖아.

엄마 머리 디게 좋다

 

 

<청춘기록> 8화 중에서


 

 

안정하 :

엄마, 엄만 그렇게 악착같이 사는 데 왜 가난해?

공들여 날 키웠어? 왜 난 기억이 없지?

어릴 때부터 어른을 강요당한 기억은 선명한데...

...

 

조성란 :

엄마 가난하다고 무시하는 나쁜 년.

엄만 사라져 줄테니까 니 부자 아빠랑 잘 살아라!

 

<청춘기록> 8화 중에서


성인이 되면 언젠가부터 내 슬픈 일이나 속상한 일을 맘 편히 엄마한테 털어놓지 못하게 된다.

그게 엄마를 더 속상하게 할까 봐그냥 속으로 삼키게 될 때가 있는데

속이 꼬일대로 꼬인 날엔 혼자 털어내기 버거운 날이 있다.

그런 날만큼은 내가 있는 대로 심통을 부려도 그냥 엄마가 오냐 하고 받아주길.. 꼭 그래 주길 바라게 된다.

아이고 내 새끼 한 마디에 사르륵 마음이 풀어져버리는 그래서 꼭 그 한 마디가 절실한 날이 있는데..

혜준이에게 그런 엄마가 있고 정하에게는 없었다.

혼자 쭈구려 엉엉 우는 정하가 너무나도 아프다.

내 감정보다 아들의 감정이 중요하고 소중한 애숙과

내가 더 힘들다고 딸은 살피지 않고 내 삶의 퍽퍽함만 주장하는 성란

아들도 딸도 엄마에게 아빠에게 모진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닌데

그냥 내 마음이 꼬여버려서 감당이 안돼서 막 나가버리는 그런 날에..

사실은 제발 내 옆에 있어달라고 나 좀 안아달라고 하는 말인데...

그 말을 듣고 언제라도 너 힘들 때 나한테 와서 얘기해 라고 하는 엄마와

나쁜 년이라며 그래 나 없이 잘 살아라하고 나가버리는 엄마의 모습에서

마음이 풀어져버리는 아들과 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오열하는 딸이 생겨난다.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정하 :

사람 싫어하는 데 이유가 있겠지.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되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그냥 싫다고 했어도 나한테 폭력을 쓰려고 했어도

너란 인간한테 희망같은 게 있었어.

진주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정하 :

나도 이제 너같은 인간하고 한 공간에서 일 못해.

내가 나갈거야.

근데 나가더라도 나한테 씌운 프레임은 벗고 나갈 거야.

 

 

<청춘기록> 8화 중에서


 

나이스 안정하! 

직장에서 나타나는 정하의 단단함이 좋았고 부러웠었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어떤 상황에서도 일 잘하는 모습으로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참 멋졌다.

그리고 오늘의 사이다까지 아주 굿이다.

내 맘과 다른 일들과 관계들이 참 많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고민한다.

정하도 진주가 날 싫다고 했지만 이유가 있겠지 하면 고민했을 거다.

그러나 악랄하게 꾀를 꾸미는 모습을 보고 그 고민이 얼마나 헛되었는지를 얼얼하게 느끼게 됐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희망을 접는다.

점점 더 정하를 응원하게 된다.

앞으로의 정하의 삶에 좀 더 좋은 사람들로 가득해지길

내 삶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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