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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6화 : 핑계 _명장면/명대사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1. 1. 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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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 6화 _명장면/명대사

     

     

    돌담병원과 박민국 교수와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박민국 교수 역시 도윤완 이사장이 보낸 사람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로서의 윤리 자체가 없는 사람은 아니고

    정말 단순히 '김사부'라는 사람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어서

    돌담에 버티고 있는 듯 보인다.

     

    박민국 교수가 가진 자신에 대한 이런 마음을

    알 리 없는 김사부지만,

    어쨌든 의사로서의 양심과 실력은 있는 사람이라고

    박민국 교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수술대도 넘겨주는 것을 봐선.

     

    다만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든 말들이

    계속 박민국 교수의 심기를 거슬리게 만들고 있음ㅎㅎㅎ

    과거 버스 사고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김사부가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이 자꾸 만들어진다ㅋㅋ

     

     

    김사부 :

    누가 그럽디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는다고.

    뭐, 그렇게 걱정되면 본인이 직접 총상 환자 맡던가.

    당신 간담췌 스페셜이라며

    이럴 때 실력 발휘 한 번 해 봐요.

    그렇게 도망갈 핑곗거리만 찾지 말고

     

     

    <낭만닥터 김사부 2> 6화 중에서

     


     

    확실히 이런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어떤 문제 상황에 봉착했을 때,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 문제를 완전 베스트의 상황으로 풀어내지 못하더라도

    어쨌든 삐걱거릴지라도 해결해 나간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할지 말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에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그 포기의 정당성을 찾고 있는다..

     

    진짜 포기는 문제 상황 앞에서

    뛰어들지 말지 결정하는 단계에서 할 일이 아니라

    일단 뛰어들어 죽어라고 부딪혔는데 그것이 불가항력적이든

    나의 부족함 때문이든 도중에 무너져버렸을 때인 것 같다.

     

    문제를 발 앞에 두고 하는 포기는 도망일 경우가 많다.

    나도 잘 살펴봐야겠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포기인지 도망인지.

     

     

     

    남도일 :

    지금까지 여원장님도 김사부도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우리를 실망시킨 적은 없었어요.

    따를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적도 없었구요.

    때가 되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얘기해 줄 겁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줍시다 우리.

     

     

    <낭만닥터 김사부 2> 6화 중에서

     


     

    두터운 신뢰가 느껴졌던 장면이었다.

    친구 관계이든 직장 속 관계이든 어쨌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이런 신뢰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당장은 그의 선택을 동의할 수 없고 지지할 수 없지만

    그래도 때가 되면 우리가 따를 수 있을

    그 이유를 얘기해 줄 거라고 믿고 조금 기다려주는 것.

    내 마음의 감정이 요동치더라도 그 사람을 믿어주는 관계.

    동시에 따를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었다는 김사부와 여원장님도

    새삼 대단하다 느껴지기도 했고.

    이렇게 사회에서 좀 더 따뜻한 관계들이 늘어나면 좋겠다.

    나만 잘 되고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더불어 잘 되는 것을 꿈꾼다면,

    서로의 선택을 좀 더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마음들이 공유된다면,

    내가 동의할 수 업다거나,

    특히 어쩌면 나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누군가의 선택에 눈에 불을 켜고 나서지 않고

    조금은 기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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