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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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너를 찾을게 : 이름에게 _아이유(IU)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1. 4. 24. 00:00
아이유(IU) : 이름에게 참 가사가 좋은 곡이 많은 가수인 것 같다. 본인이 곡을 쓰고 가사를 쓰는 사람이라서 더 그렇겠지만. 언젠가부터 가사보단 음률이 더 중요한, 더 나아가서는 멜로디보다는 훅의 임팩트가 더 중요한, 그런 음악이 주류가 된 음악 차트를 마주하게 되었지만 난 여전히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 중 하나가 가사라고 생각한다. 오늘 남겨놓고 싶었던 노랫말은 아이유의 이름에게 라는 곡 중 가사.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영원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사 이 새벽이 끝나는 곳 아이유(IU) 중에서... 존재하고 있으나 존재하지 못하는 여러 존재들에게 소원이 사라져 버리고 고개를 숙여버린 어떤 생명들에게 그 마음을 나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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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 길 _god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1. 3. 22. 23:17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이고 워낙 많이 들었던 곡인데 요즘 갑자기 여기저기서 들려와서 그때의 정서를 다시 느끼고 있다. 비긴어게인에서 크러쉬가 오열해버리기도 했고 팬텀싱어에서 길병민이 오열하기도 했던 god의 길이라는 곡. 갑자기 두 개 버전을 듣게 되면서 이 곡에서 전해주는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후렴구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유독 꽂힌 가사는 2절 벌스였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인가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god 중에서... 꿈이라는 것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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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 늘 그대 _양희은, 성시경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1. 2. 15. 11:28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보다가 알게 된 노래. 양희은과 성시경이 함께 부른 '늘 그대'라는 곡. 참 가삿말이 시적이다. 노래라는 것이 멜로디가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와는 또 별도로 가사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 그냥 흘러가던 멜로디에서 어떤 단어, 가사 하나에 꽃혀버려서 하루를 삼켜버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니.. 어쩌면 산다는 건 말야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양희은, 성시경 중에서... 사실 무대를 보고 나서 귀에 맴돌던 부분은 코러스 부분이긴 했지만, 벌스의 가사가 참 인상 깊었다. 예쁘면서도 쓸쓸하다. 1절 벌스의 이 가사도 그랬지만 2절에 나오는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 잔 따스한 온기가 어느새 식듯 내 청춘도 그렇게 흐를까'라는 부분도 참 같은 의미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감정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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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니 : 피아노 _김건모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1. 1. 14. 23:32
포커스라는 음악 예능을 보기 시작하면서 가장 귓가에 맴돌던 노래가 바로 김건모의 피아노.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라는 독특한 팀명을 가진 2명의 청년이 들려준 무대다. 사실 가사만 떼어놓고 본다면, 흔히 듣던 이별노래와 뭐가 다른가 싶지만서도 이상하게 먹먹했다. 어디 있니 이 노랠 좋아한 그때 너는 그대로 시간이 멈출 것만 같았어 알고 있니 내 모든 노래가 다 너인데 오늘 밤엔 피아노만 나의 노랠 듣네 김건모 중에서.. 노래를 만들고 연인에게 들려주던 김건모의 모습이 그려져서 더욱 와 닿고 슬픈 건가도 싶었는데 아마도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일명 우싸미의 앞쪽 인터뷰와 연관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음악을 함께 해오던 동료들이 하나 둘 생계를 위해 떠나가고 코로나는 그 떠나는 걸음을 서두르도록 직격을 때려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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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힘껏 웃어요 : 당연한 것들 _이적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7. 21. 00:45
코로나19를 지나며 느낀 것들을 그린 이적의 당연한 것들 음악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말들을 노래를 빌려 전할 수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말과 글도 멜로디에 실어 보내면 한층 그 향기와 의미가 짙어진다. 그러다 보니 한 문장의 글이나 한 마디의 말보다 더 절절하게 그 마음과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게 되는 듯싶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어린 아역 배우들이 부르는 것을 보고, 처음 이 곡을 접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답답하고 더 나아가 절박한 삶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버티면 다시 원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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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 샤이닝 _자우림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29. 00:02
팬텀싱어를 통해서 알게 된 곡 자우림의 샤이닝(Shining) 라포엠이라는 팀이 불러준 곡이었는데, 경연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일로 뽑고 싶은 무대였다. 누구나 느끼는 삶의 고민이나 외로움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삿말을 자꾸만 곱씹게 됐었다. (팬텀싱어3 라포엠의 버전으로도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 있네 ...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내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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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모습 : 위로 _권진아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17. 17:26
한동안 이하이의 '한숨'을 한참 들었던 적이 있었다. 뭐가 그리도 힘들었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들키기 싫으면서도 동시에 절실하게 위로를 필요로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뭔가 마음이 답답할 때 찾아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이 살며시 추가되었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의 OST이기도 한 권진아가 부른 '위로' 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곡이지만 위로의 모습과 의미를 조금 다르게 전달해준다.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위로하려 하지 않는 그대 모습이 옆에 있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권진아 특유의 보이스가 쓸쓸함을 더해주면서도 마음 한 켠을 찌르르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노래 속 위로의 모습이 어디에도 속 시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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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 바람이 부네요 _이소라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13. 20:55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듣게 된 노래 이소라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반가웠다. 그리고 참 극 중에 절묘한 타이밍에 들려온 가사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소라의 목소리는 묘한 힘이 있다. 귀 기울이게 되고, 마음 속이 고요해진다.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의 10화를 보면, 극 중 도재학 선생이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내버려두어야 하는 건지 그 고민의 기로에서 김준완 교수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김준완 교수는 환자 죽일 거냐며,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치료받게 하라고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면 그날로 의사는 끝이라고 이야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