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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 늘 그대 _양희은, 성시경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1. 2. 15. 11:28반응형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보다가 알게 된 노래.
양희은과 성시경이 함께 부른 '늘 그대'라는 곡.
참 가삿말이 시적이다.
노래라는 것이 멜로디가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와는 또 별도로 가사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
그냥 흘러가던 멜로디에서
어떤 단어, 가사 하나에 꽃혀버려서
하루를 삼켜버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니..
어쩌면 산다는 건 말야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양희은, 성시경 <늘 그대> 중에서...
사실 무대를 보고 나서 귀에 맴돌던 부분은 코러스 부분이긴 했지만,
벌스의 가사가 참 인상 깊었다.
예쁘면서도 쓸쓸하다.
1절 벌스의 이 가사도 그랬지만
2절에 나오는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 잔 따스한 온기가 어느새 식듯
내 청춘도 그렇게 흐를까'라는 부분도
참 같은 의미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감정의 진폭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걸 보여준다.
곡을 다 듣고 어딘가 마음이 쓸쓸해져서
어딘가가 사르르 떨리는 걸 느낄 때,
조금 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어쩌면 산다는 건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이라는
첫 도입을 다시 보니 단순한 이야기지만
새로운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모여서 추억이 된다.
잊고 싶은 기억들이 아닌
곱씹으며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이
더 많이 쌓일 수 있도록 지금을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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