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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청춘기록 5화 : 재밌는 건 누가 공짜로 안 줘 _명장면/명대사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12. 4. 10:00

     

     

    tvN 드라마 청춘기록 : 5화 _명장면/명대사

     

     

    급작스럽게 펼쳐진 멜로 분위기.

    해효와 혜준 그리고 정하 사이의 묘한 기류들

    모든 장르에든 멜로가 빠지지 않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특성이기에ㅋㅋㅋㅋㅋㅋㅋ

    또 딱히 청춘기록이 장르물도 아니기에 예정된 수순이지만,

    어쨌든 아직은 그들 사이의 꽁냥거림보단

    가족끼리 부대끼며, 성장해가는

    사람 자체의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온다.

     

     

     

    혜준 :

    안 힘들어? 일하러 다니는 거?

     

    애숙 :

    안 힘든 일이 어딨어, 세상에.

    그냥 태어나면 힘든 거야.

    힘든 세상 내가 재밌는 걸 만드는 거지 뭐.

    아들! 너도 니가 만들어야 돼.

    재밌는 건 누가 공짜로 안 줘!

     

     

    <청춘기록> 5화 중에서


     

     

    역시 어머니는, 특히 애숙은 강하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게 집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을 해야만 한다.

    돈을 번다는 것이 일의 중요 목적이긴 하지만

    돈이 아주 많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일이 있는 것이 사람을 좀 더 삶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주체적으로 살도록 만드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어떻게 재미를 만들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엄마 애숙은 아들 혜준에게 말해준다.

    아들이 마음 같지 않은 삶에서도 재밌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밌는 건 누가 공짜로 주지 않는다.

    삶을 재밌게 살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는 일 자체가 재밌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정말 쉽지 않을 것이고ㅋㅋㅋㅋㅋㅋ

    삶이 퍽퍽할 때

    누가 재밌는 일을 만들어주는 건 요원한 일이고

    내가 재밌는 걸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참 이 드라마 볼 때마다 할아부지 사민기씨(한진희)가 넘나 짠하다.

    젊은 시절 얼마나 가족에게 못했으면 아들이 모시고 살면서도 저럴까 싶다가도

    지금 저렇게 쭈구리로 숨 죽이며 살면서도 돈 벌어서 아들 주고 싶다고 울고,

    아들 한 마디에 승질이 났다가도 금세 풀어져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짠하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사영남 :

    아부지 창피하지도 않어?

    당한 게 자랑이야? 뭐가 그렇게 당당해!

     

    사민기 :

    죗값 다 치렀잖아.

     

    사영남 :

    아버지가 뭘 치러! 어떻게 치러?

     

    사민기 :

    너한테 맨날 욕 먹잖어!! 것도 식구들 앞에서!

    야, 자식한테 욕먹는 것보다 더한 죗값이 어딨냐 응?

     

     

    <청춘기록> 5화 중에서


     

     

    아들이 하는 말들에 어찌 상처를 안 받았겠냐마는

    늘 속없이 살고 있는 것 같은 할아부지의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숨이 죽여졌다.

    나 홀로 얼마나 아팠을까

    자기도 지은 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뭐라 말은 못 하고, 늘 자신에게 날이 서 있는 아들에게

    한 마디 속 시원히 쏘아붙이지도 못했지만

    얼마나 서운하고 자존심이 상하셨을까.

    혜준과 영남도 그렇지만,

    영남과 민기의 부자관계도

    점차 풀어지는 모습이 보여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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