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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산 노지 차박 캠핑 : 벌천포 해수욕장
    모든 곳의 시선/01 캠핑 속 시선 2020. 12.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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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서산 무료 노지 차박 캠핑 :
    벌천포 해수욕장

    2020년 7월 24일 (금) ~ 25일 (토)


    서산 벌천포 해수욕장 (2020/07 기준)

     

    - 무료 노지 차박 캠핑

    - 화장실 O

    - 개수대, 샤워실 X

    - 전기 X

    - 취사 가능

     

    - 차박 장소가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타프 필수

    - 트렁크를 바다 쪽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

    - 바다와 평행하게 가로로 주차는 가능

    - 바람이 아주아주 강력

     

     

    * 해수욕장이 모래나 부드러운 갯벌이 아닌
    조개껍데기나 거친 돌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놀기에는 좋은 컨디션은 아니어요.

     

    * 좀 더 쾌적한 캠핑을 하시고 싶은 분들은

    노지 캠핑을 하는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벌천포오토캠핑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좋을듯합니다.
    바로 앞이 바닷가고 솔밭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 다녀온 마지막 차박ㅋㅋㅋㅋ

    외삼촌 생신을 맞아 외가댁인 서산에 방문했는데,

    일단 서울을 떠나는 거니까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비 소식은 있었지만

    쉘터에 대략 필요한 캠핑 짐들을 주섬주섬 싸가지고 서산으로 출발했다ㅋㅋ

     

    1박을 하고 난 뒤 날씨를 보니 비 소식은 있지만 뭐 양호한 수준이라

    쉘터도 있고 잠은 차에서 자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주변을 검색해서 벌천포해수욕장을 찾았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벌천포 해수욕장 도착!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 벌촌포 해수욕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검색하면 벌천포라고만 나온다ㅋㅋ

     

    오기 전에 검색할 때는 다들 차를 옆으로 세워두신 것들만 봐서

    트렁크를 열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자리는 없나 보다 했는데,

    많지는 않지만 5-6대 정도 가능한 자리가 있었다.

    물론 뒤쪽으로 도킹텐트를 칠 정도의 공간까지 나오진 않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비도 오고 해서인지
    3팀 정도만 캠핑을 즐기고 계셨음.

    저녁이 되니 길을 따라 쫙 차버렸지만ㅎㅎ

     

     

     

     

     

    비 예보가 계속 있으니까

    잠은 차에서 자고, 쉘터 안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름대로 주변에 배수로도 파고
    기본 팩으로나마 가이라인도 몇 개 고정해놨다.

     

    설치를 다 마치니 비가 흩뿌리기 시작ㅎㅎ

    타이밍 보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지?

    셋팅 다 마쳤으니 쉘터 안에서 운치 있게 점심을 먹는다.

    오늘의 메뉴는 두루치기! 꿀맛 JMT 고기는 사랑

     

     

     

     

     

    밥 먹고 주변 산책 겸 탐방 시작.

     

    여기가 화장실.

    외부부터 깨끗하고 깔끔한 것이 기분이 좋다ㅋㅋㅋ

    크진 않지만 사용에 불편하지 않은 크기였다.

    해수욕장 초입 쪽에도 화장실이 하나 더 있어서
    좀 덜 붐볐던 것 같기도 하고..

     

     

     

     

     

    벌천포 해수욕장은 특이하게도
    입구에서 오토캠핑장 쪽으로 쭉 들어오면

    바다 반대편 쪽으로도 또 다른 바다가 보인다ㅋㅋㅋㅋ

    앞뒤로 모두 바다가 있는 형태인데,

    뒤쪽 바다에는 멸종위기인 흰발농게가 산다고 한다.

     

    오른쪽 사진이 게가 나왔을 때 찍어본 사진인데, 잘 보이진 않지만

    진짜 발이 하얀색인 것이 신기방기.

     

     

     

     

     

    이 동네 명물이라 그런가 이런 조형물들도 설치되어 있는데,

    물이 다 들어오면 이 조형물들의 발만 보이고 푹 잠긴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물이 꽤 올라와야 될 것 같은데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기대됨ㅎㅎ

     

    주변을 다 돌아보고 텐트로 돌아가는 길에

    아주 좋은 위치를 하나 발견했다!!

    안 그래도 차와 텐트 > 도로 > 바다 이렇게 되어 있다 보니

    앞으로 차와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녀서 살짝 신경이 쓰였었는데

    2팀 정도? 설치가 가능한 바다 바로 앞 공간을 발견했다! 오호!

     

     

     

     

     

    이미 다 셋팅을 해놨기 때문에 옮길지 살짝 고민을 하다가...

    쉘터를 그대로 들고 이동 시작ㅋㅋㅋㅋㅋㅋㅋ

    쉘터 안에 있던 장비들은 다시 차에 때려 넣고,

    후방 꼬리 텐트도 그대로 연결한 채로 살살살 이동..

     

    이동을 시작하니까 잠깐 멈췄던 비가 다시 떨어지길래
    잘못된 선택이었나 후회가 좀 됐는데

    저녁 시간이 되어서 차들이 빽빽이 차는 것을 보니
    옮기길 잘했다 싶었다.

    원래 있던 곳에는 양옆으로 팀들이 꽉꽉 들어찼고,

    내가 있던 위치는 공간 자체가

    2팀 정도밖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는 크기라 나름 한적한 편.

     

     

     

     

     

    옮긴 위치에서의 뷰 :)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게 확실히 좋은 듯..

    앞 쪽 바다도 내려가 봤는데,

    몽돌해변이라고 하더니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소리가 아주 좋다.

     

     

     

    영상 끝부분을 보면

    제일 마지막 파도가 들어왔다가 다가는 부분을 잘 들어보면

    돌이 쏴르르륵 굴러 내려가는 예쁜 소리가 난다.

     

     

     

     

     

    한껏 신난 발가락으로 해변을 걷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아직도 먹구름이 한바탕이라 일몰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군데군데 빛이 쏟아지는 걸 보니

    잠깐은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으로 좀 기다려본다.

     

     

     

     

     

    바다 위로 색이 바뀌더니 살짝씩 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묘한 바다 빛.

    쉘터에 앉아서 보다가 차 안으로 이동해봤다.

     

     

     

     

     

    그리곤 이렇게 잠깐 예쁜 모습을 보여주다가 숨어버린다.

    바닷물에 비친 빛줄기까지 참 아름답다.

    십자가 모양 같기도 한 것이...

     

    너무 잠깐이라서 아쉬웠지만,

    풍경의 아쉬움은 먹방으로 달랜다ㅋㅋㅋ

     

     

     

     

     

    오늘 메뉴는 무려 우럭 매운탕ㅋㅋㅋㅋ

    전날 삼촌 생신 때 회를 먹고 매운탕을 끓여놨었는데,

    다들 배부르다고 그대로 남았던 것을 챙김..

    아까 두루치기도 그렇고 다 이모네 집에서 강탈해옴ㅋㅋㅋ

     

    덕분에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율무차까지 야무지게 먹고

    식사 종료ㅋㅋ 

     

    그리고 밤이 되면 뒤쪽 바다에서 보이는
    공단 쪽 야경이 볼만하다고 해서

    다시 뒤쪽 해변으로 나가봤다.

    서울 사람 서산 와서 야경 구경하는 이런 상황ㅋㅋㅋ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아주 근사한 편ㅋㅋ

     

    색색깔이 아니라 오히려 흰색 불빛들이 대부분이라

    한 톤으로 야경이 나오니 통일감도 있어 보이고
    나름의 멋이 돋아난다.

     

     

     

     

     

    그리곤 돌아와서 씻고 차 안에 들어가 누워서 전구 켜놓고

    바닷소리를 즐기며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바람 소리가 심상찮다.....
    비는 오지 않지만 바람이 아주 아주 심상찮다...

     

    처음 쉘터 설치할 때는 비 올 것을 대비해서
    가이라인을 몇 개 설치하긴 했지만

    바람이 세다는 건 몰랐기에 팩을 긴 단조팩으로 박아놓지 않고 기본팩만.. 사용했는데...

     

    그렇게 거센 바람소리에 푹 잠들지는 못하고
    약간 반수면상태로 있다가

    새벽 2시쯤 잠이 깨서, 쉘터가 잘 있나 창밖으로 보고 있었는데

    넘나 신기하게도 그 시점에 갑자기 딱 텐트 뒤쪽 팩이 빠지면서

    실시간으로 텐트가 바다 쪽으로 뒤집어짐ㅋㅋㅋㅋㅋ

    하늘을 보고 있는 텐트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깜짝 놀라서

    우아ㅏㅏㅏㄱㄲ 소리르 지르며 바로 뛰쳐나옴ㅋㅋㅋㅋ

    나와서 긴 팩으로 다시 박을까 했지만, 그냥 어차피 내일 갈 거니까 철수하자! 하고는

    텐트 먼저 구겨 넣고, 날아갈 것 같거나 젖으면 안 되는 짐들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밀어 넣고

    나머지는 방수포로 덮어서 돌로 고정ㅋㅋㅋㅋㅋ

    생각보단 신속하고 민첩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차로 돌아와서 멍....

     

    처음부터 바람을 예상하고
    좀 긴 팩을 박아놨으면 괜찮았을 텐데ㅋㅋㅋ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 또한 넘나 재밌.....

    이런 거 재밌어하는 나도 좀 웃기지만
    생각할수록 웃음만 나온다ㅋㅋㅋㅋ

    그때 실시간으로 텐트가 뒤집어지던 게 자꾸 머릿속에서 재생...

     

    근데 생각해보면 정말 천만다행...

    그때 그냥 자고 있었다면 결국 앞쪽 팩까지 빠져서

    나의 사랑 벨라쉘터는 바닷속으로 날아가버렸을지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영상도 사진도 없는 게 아쉬울 정도다ㅋㅋㅋㅋ

     

    여기 바람 진짜 장난 없어요.

    다들 대비 단단히 하고 오셔요 ^^^^^^

    스트링과 가이라인 긴 팩으로 꼭꼭 박아놓기ㅋㅋㅋㅋ

     

     

     

     

     

    그렇게 아침은 밝았다.

    펄럭대는 소리에 꼬리 텐트까지 다 철수.

    그 난리를 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차박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침 풍경이 펼쳐진다.

     

     

     

     

     

    오전에 물이 차니 정말로 게 조형물들이 물속으로 쏙 들어갔다가

    다시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다ㅎㅎㅎ

     

     

     

     

     

    구름은 아직 한가득.

    근데 9시 정도 되니까 구름들이 점점 사라지고 해가 쨍쨍!

    텐트도 타프도 없던 우리는 그대로 해 아래 노출되어 버림...

    이러다 정수리 타겠어.. 집에 가자...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얼른 정리하고 점심 라면으로 간단히 먹고 돌아오는데,

    나오는 길에 보니 진짜 사람이 많더라ㅋㅋㅋㅋ

    모든 공간에 빽빽.

    토요일에 오게 되면 자리 잡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이번 차박은 녹록치는 않았으나 최고로 웃겼음...

    그래도 잘 놀았어! 안녕 서해바다! 똥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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