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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 바람이 부네요 _이소라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13. 20:55반응형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듣게 된 노래
이소라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반가웠다.
그리고 참 극 중에 절묘한 타이밍에 들려온 가사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소라의 목소리는 묘한 힘이 있다.
귀 기울이게 되고, 마음 속이 고요해진다.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의 10화를 보면,
극 중 도재학 선생이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내버려두어야 하는 건지 그 고민의 기로에서
김준완 교수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김준완 교수는 환자 죽일 거냐며,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치료받게 하라고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면 그날로 의사는 끝이라고 이야기하고,
도재학 선생은 비록 본인 생각에 좀 구린 방법일지언정
환자를 설득해냈고, 그의 생명을 구했다.
그 후 환자가 보낸 편지의 문장
'저를 포기하지 않아 주어 고맙습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흐르던 이 가사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괜스레 눈물이 나던 장면이었다.
삶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인데,
자꾸만 그 목적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들을 만난다.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물론 내가 없어도 이 세상을 참 평안하게 흘러갈 테지만,
한 사람 한 사람 그 존재 자체로 가치가 있다.
자기 자신이 먼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면,
그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자그마한 인정 하나로 한 생명이 다시 삶의 희망을 지피게 된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위치에 갈 수 있을지 고민하기 이전에
나를 세우고, 옆 사람을 세워주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는 게 언제나 먼저인 것 같다.
이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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