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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모습 : 위로 _권진아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17. 17:26반응형
한동안 이하이의 '한숨'을 한참 들었던 적이 있었다.
뭐가 그리도 힘들었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들키기 싫으면서도
동시에 절실하게 위로를 필요로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뭔가 마음이 답답할 때 찾아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이 살며시 추가되었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의 OST이기도 한
권진아가 부른 '위로'
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곡이지만
위로의 모습과 의미를 조금 다르게 전달해준다.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위로하려 하지 않는 그대 모습이
옆에 있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권진아 특유의 보이스가 쓸쓸함을 더해주면서도
마음 한 켠을 찌르르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노래 속 위로의 모습이
어디에도 속 시원히 마음을 풀어놓지 못하면서도
진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위로의 모양새가 아닐까 싶었다.
나 역시 어딘가 마음이 많이 아플 때
나를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세상의 기준과 달리
그저 나를 나됨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필요했고
특별하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조언을 해주고
내 감정이 어떤지 분위기를 살피며 내 눈치를 보는 것보단
상대도 자기 모습 그대로
그냥, 그저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도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사람도
여전히 권진아의 노랫말 속 위로를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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