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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 Love poem _아이유 IU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7. 23:22반응형
팬텀싱어에서 유채훈과 안동영의 듀엣무대를 통해 알게 된
가사가 참 따뜻하고 좋은 아이유의 노래.
출연진들의 절절한 마음 때문인지
노래를 듣는동안 내내 마음 한 켠이 짠하게 뜨거워졌었다.
이후 원곡을 찾아 들어봤는데,
아이유의 목소리는 마음의 먹먹함을 더해주었다.
담담하게 위로의 노랫말을 건네는데
뭔가 그 안에 아파하고 있는 자신에게 하고 있는 듯한,
그래서 가사만 볼 땐 위로가 주된 내용이지만
먹먹하게 아픈 마음이 더 다가오는 것 같다.
너에게로 선명히 날아가 늦지 않게 자리에 닿기를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잠시만 귀 기울여 봐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
...
Here I am 지켜봐 나를 난 절대
Singing till the end 멈추지 않아 이 노래
너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곳에 있을게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삶의 굴곡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유난히 긴 밤을 걷고 있는,
도대체 이 밤의 끝이 어디인지조차 가늠되지 않는
어둠 속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삶의 문제들은 결국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대신 그 삶의 굴곡을 넘어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가 어둠 속에 주저앉아 있을 때,
어디선가 그를 위해 부르고 있는 응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긴 밤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나를 위해 그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긴 밤의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마침내 떨군 고개를 들고 어둠 속에서 일어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긴 밤속에 무너져버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부르고 있는 노래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한 번 숨을 고르고 일어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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