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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강릉 차박 2박 3일 : 강릉 순긋해변
    모든 곳의 시선/01 캠핑 속 시선 2020. 12. 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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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강릉 차박 2박 3일 : 강릉 순긋해변

    2020년 3월 17일 (목) ~ 19일 (토)

     


    강릉 순긋해변 (2020/03 기준)

     

     - 무료 노지 차박

     - 개수대/샤워실 없음

     - 화장실 있음

     - 해변 바로 앞에 자리 잡을 수 있으나 자리가 많진 않음

     - 전반적으로 공간이 협소해서 많은 차가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음


     

    나의 첫 차박의 시작!

    코로나 때문에 잡혀있던 일이 다 취소되고,

    어디 맘편히 나갈 곳은 없고 마음은 자꾸만 답답해져 갈 때였다.

    국내 여행도 숙박업소나 식당도 위험할 것 같아
    사람들 모이는 곳을 피해서

    어딘가 나갈 궁리를 하다보니 차박을 떠올렸다.

     

    사실 지금이야 차박이나 캠핑이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때까진 아직 잠잠하던 때.

    그걸 생각해낸 나 자신에게 칭찬을..

    비록 지금 그 덕분에 캠핑용품 사다가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ㅋㅋㅋ

     

     

    내 차는 비록 경차 스파크지만, 첫 차박에 도전을 해보았다.

    지금처럼 정보가 많지도 않았을 때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지속적으로 차박을 다닐 것이라 생각도 못해봤기에

    며칠 정도야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출발!

     

    그렇게 떠나서 도착한 곳은 차박의 성지라고 불리우던
    강릉의 순긋 해변.

    차박이나 캠핑을 몰랐던 때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해변이었는데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평일이고 아직은 꽤 추운 날씨었음에도
    거의 10팀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렇게 순긋해변에 도착했다.

    당시 블로그를 하리라 생각지 못했기에... 사진은 엉망이다ㅋㅋ

     

    사진도 사진이지만, 일단은 밥을 먹자.

    첫 차박을 떠난 거였기에,
    사실 장비들은 다 집에 있던 것들을 들고 나왔고

    캠핑용품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큰 아이스박스와
    이번에 급히 산 저렴한 캠핑의자 2개뿐!

     

     

     

     

     

     

    그래도 굉장히 맛나게 먹었다.

    점심메뉴는 카레가루를 넣은 야채 볶음밥과 김칫국!

    왠지 밖에서 뭘 해 먹는 것이 녹록지 않을 것 같아서

    메뉴에 맞춰서 야채와 같은 모든 재료들을 썰어갔는데,
    이게 아주 좋은 팁인 것 같다.

    뚝딱뚝딱 쉽고 빠르게 조리가 가능!

     

     

     

     

     

     

    밥을 다 먹고 다시 차에 들어가서 뒹굴어본다.

    키야 멋있다. 이불 속에 누워서 눈 앞에 바다를 놓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는 어떤 이런 매력적인 상황?

    뭐 타프라던가 텐트라던가 어떤 그런
    밖에서 앉아 있을 공간이 없었기에

    사실상 차에 들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ㅋㅋㅋㅋ

     

    처음 우리가 자리 잡은 위치가 여기인데, 이렇게 차 > 텃밭 > 바다로 되어 있어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던 차에,

    차가 하나 빠져서 옮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동을 했더랬다.

    그리고 이게 다음날 일출 볼 때 기가 막힌 선택이었음을 알게 됨ㅋㅋ

     

     

     

     

     

     

    순긋해변 옆쪽으로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봤다.

    바닥에 귀여운 그림도 그려져 있고..

    순긋해변보다는 사근진해변에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긴 한데

     

    다음날 우리는 차 안에서 일출을 맞이했는데,

    떠오르는 해의 위치상 요 전망대에서 봤다면
    정면으로 해를 볼 수 있을 것 같더라.

     

    해변도 좀 걷고 돌아다니다가 한 것 없지만 일단 또 저녁 식사!

    아무 장비 없는 우리의 볼품없는 조리 모습ㅋㅋㅋㅋ

    참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도 잘 다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때에 비하면 지금은 호텔이 따로 없구려~

     

    저녁으로는 김치찌개와 어묵볶음인데..

    아니 밖에서 먹어서 그런 건지 왜케 다 맛있는지 알 수가 없다ㅋㅋㅋ

    이때 당시에는 랜턴이 변변치 않아서

    해가 떨어지기 전에 밥을 먹어야겠다 생각하여 좀 일찍 먹었는데,

    우리가 옮긴 자리 바로 옆에 가로등이 있어서
    서두르지 않았어도 되었을 듯싶다ㅋㅋ

    여러모로 우왕좌왕하던 첫 차박이다.

     

     

     

     

     

     

    쾌적한 화장실에서 세수를 개운하게 하고 나와서 본 밤바다

    밤 파도소리도 너무 좋고 밝게 뜬 초승달도 참 예쁘다.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어느새 우리 옆쪽으로 캠핑카도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워낙 안쪽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저녁 사이에 꽤 많은 사람들이 새로 와 있었다.

    평일이었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참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침이 밝는다.

    이번 차박의 하이라이트.

    하늘이 어슴프레 붉은 기운을 몰고 오기 시작한다.

     

     

     

     

     

     

    기가 막힌 자연의 그라데이션.

    어느새 해가 빼꼼 얼굴을 드러낸다.

    해가 살짝 올라오니 그 뒤로 떠오르는 건 순식간이다.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해가 떠올라서,

    뒷좌석 차문만 열어놓고,
    이불속에 들어가 얼굴만 빼꼼하게 밖을 내다본다.

    와.. 누워서 이런 장관을 보게 되다니ㅠㅠㅠ

    제대로 일출을 본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진짜 실제로 눈 앞에서 이렇게 일출을 보니 너무나도 예뻤다.

     

    해가 이렇게나 빨갛게 그야말로 발광을 하며 올라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생경한 느낌이 드는 시간이었다.

    일몰을 본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일출과 일몰의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떠오르는 태양의 강렬함과 생명력이란...

     

     

     

     

     

     

    해가 떠오르고 한참을 차 안에서 뒹굴거리다가

    다음 장소로 떠날 준비를 해본다.

    그새 해가 하늘 높이 떴고 바다는 상쾌해졌다.

     

    첫 차박 장소였는데 참으로 만족스럽던 곳이다.

     

    시즌을 잘 탔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붐비거나 자리를 잘 못 잡거나 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사람이 없어서 무섭거나 스산한 느낌이 들지도 않았고

    날도 새각보단 따뜻하고 바람도 많이 안 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차박은 그냥 코로나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정도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번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갖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캠핑 고수님들이 아니라면,

    첫 시작은 강원도의 동해바다 해변가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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