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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홍천 차박 2박 3일 : 보리울 캠핑장(무료 캠핑장)
    모든 곳의 시선/01 캠핑 속 시선 2020. 12.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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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홍천 차박 2박 3일 : 보리울 캠핑장 (무료 캠핑장)

    2020년 5월 3일 (일) ~ 5일 (화)

     


    홍천 보리울 캠핑장 (2020/05 기준)

     

    - 무료 캠핑장 (쓰레기봉투 의무 구입)

    - 화장실/개수대/샤워실 있음

    - 샤워실은 유료 

    - 전기 X

    - 매점 있음

     

    - 무료이다 보니 화장실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음

    -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윗동네와 물가쪽 아래 동네로 나뉘어짐

    - 캠핑장 들어오는 길목으로 캠핑이 가능한 모곡 밤벌유원지가 있음


     

    캠핑이라는 것을 즐기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매일 차박 캠핑을 검색하고 다음 떠날 곳을 찾아보는 날 발견한다...

     

    긴 연휴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휴가를 갈 것 같았기에

    이번에는 건너뛸까 했는데, 하루라도 나갔다 오자 싶어서 떠나봤다.

    그리고 1박이 2박이 되어버렸다ㅋㅋㅋ

     

    저번처럼 매일매일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은 없었기에

    혹시 2박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먹거리를 더 챙기면서도

    이틀을 그냥 한 자리에 멍 때리고 있는 게

    심심할 수도 있어 하루만 있다고 올 것도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냥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멍 때리고 앉아있고 누워있는 게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괜히 세상 속에서 잠깐 단절된 기분을 느끼는 게

    심심하고 따분하기보단 근심 걱정 없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그렇게 별 하는 일 없이 2박 3일을 보내게 됐다.

     

     

     

     

    보리울 캠핑장의 대략적인 전경

    여기는 많은 분들이 정보를 올려놓으셔서 자세히 사진을 찍진 않았다.

     

    코로나로 많은 곳들이 폐쇄되었을 때,

    보리울 캠핑장이 무료로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대신 매점에서 쓰레기봉투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고, 

    가능한 매점 많이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조건이다.

     

    들어오는 길의 모곡 밤벌유원지에는 그전에 사진으로 봤던 것과 같이

    차가 빼곡하게 있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보리울 캠핑장에는 자리가 꽤 여유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는, 

    캠핑장으로 들어오면 강 바로 앞에는 자리가 없고

    강가로 자리를 잡으려면 모곡 밤벌유원지로 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아래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사이트가 따로 있었다.

     

    한적하고 풍경 좋은 곳에 자리를 잡으려니 아무래도 아래로 내려가는 게 좋을 듯했는데..
    큰 돌들이 많이 있기도 했고, 

    자리를 잡고 있는 차들이 대부분 SUV 차량들이어서

    나의 스파크가 괜찮을까 싶어 잠시 고민을 되었으나,

    같은 스파크 모델이 있길래 용기를 내어 조심조심 자리를 잡아보았다ㅎㅎ

     

     

     

     

    그리고 오늘은 처음 제대로 타프를 쳐본 날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캠린이로서의 역사적인 순간이랄까ㅋㅋㅋㅋ

    제부도에서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기도 했고, 

    스트링이나 스토퍼 사용법을 잘 몰라서 제대로 설치를 못했더랬다.

    뿌듯하고 예쁘다 우리집! 

    좋다 좋아 :)

     

     

     

     

    해가 쨍쨍 떠있으니, 날이 참으로 더웠다.

    땀까지 내면서 설치하니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완성

    이 날씨에 타프 없었으면 밖에 앉아있지도 못했을 햇살이다.

     

     

     

    그야말로 유유자적의 시간~

    나의 쭈구리 식사 사진을 없애줄 테이블까지 구매하고 한껏 여유를 부려보았다.

    (사부작사부작 용품 계속 구입 중.. 당근 마켓을 떠날 수가 없다..)

     

     출출해지는 것 같아 부침개까지 간식으로 야무지게 부쳐먹고
    그간 계속 못 읽고 있던 책도 좀 읽어보았는데..

    왜인지 한 번에 2장을 못 넘기고 자꾸 꾸벅꾸벅 존다ㅋㅋㅋ

     

     

     

     

    저녁으로는 집에서 준비해온 밀푀유 나베

    그래 테이블이 있으니 훨씬 식사 모습이 괜찮아 보인다ㅋㅋㅋ

     

    밀푀유 나베는 처음 해보는데, 국물이 시원하니 아주 좋다ㅎㅎ

    아예 냄비 그대로 만들어오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편하다.

    캠핑 메뉴로 괜찮은 듯.

     

     

     

     

    이번에 구이 바다를 하나 구입해볼까 하고 떠나기 전날 근처 캠핑용품점들을 돌아봤으나

    구매하고 싶은 사이즈는 다 품절

    연휴가 끝나야 제품이 다시 들어온다고 하더라ㅠㅠㅠ 캠핑 대란..

     

    결국은 코베아 미니 큐브 버너만 하나 사 가지고 왔는데

    한 번만에 저렇게 나는 헌 것입니다라고 표를 내버리는데

    그 오묘한 무지갯빛이 예쁘다ㅋㅋㅋ

    (별 게 다 예뻐 보이는 상황)

     

     

     

     

    도착한 날은 오후에 와서 텐트랑 타프 치고 밥 먹으니 순삭

    지난번 이불보다는 따뜻함의 레벨은 한 단계 낮춰서 가져왔는데

    조금 흐린 날씨에 새벽에 살짝 쌀쌀했던 것만 제외하면

    오히려 더운 날씨.

     

    극세사 매트 치워놓고 차 안에서 뒹굴뒹굴

     

     

     


    아! 그리고 이번 여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모기장 되겠다! 

    날이 많이 따뜻해지기도 했고,

    강가라서 그런지 벌레랑 모기들이 낮 시간을 제외하곤 어마어마하게 날아다닌다.

     

    이른 아침과 저녁때 밖에 앉아있으면 살벌하게 주변을 돌아다님ㅠㅠ

    그래도 모기장이 있어서 차 안에는 벌레들이 침투를 할 수 없었다.

    어쨌든 벌레들을 피해 쾌적하게 있을 수 있는 피신처 차 안이 있어 다행이었다.

     

    창문 쪽에도 모기장이 다 있어서 낮에 창문 활짝 열어 놓을 수 있어 더더욱 다행.

    모기장 없어서 창문 닫아놨었으면, 아마 낮에는 아예 차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을 거다ㅠㅠ

     

    나는 중고로 한 번에 구입을 한 거라 정확한 정보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린존에서 모기장까지 일체로 구입하신 것 같다.

     

    앞 열은 백미러를 끼워서 바깥쪽에서만 자석으로 고정하는 스타일이었고

    뒷 열은 차 문을 씌워버리는 형태인데, 차가 작아서인지 약간 헐렁헐렁 하지만

    바깥쪽은 자석으로 잘 고정되어 있는 데다가

    이중으로 모기장이 쳐져서 햇빛도 어느 정도 가려주고 벌레도 다 차단된다.

     

     

     

     

    날이 오늘도 좋길래 사진 한 장 찍어보고

    사진으로 보니 더 쾌청하니 보기 좋다ㅎㅎ 

     

    둘째 날 식사는 이미 누룽밥으로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고

    점심으로 라면도 먹고 뒹굴대다가 저녁만 남겨본다.

     

     

     

     

    오늘 저녁은 고기! 캠핑의 꽃은 고기!

    삼겹살, 목살 아니고 소고기 갈빗살헤헿

    아직 바비큐를 할 장비는 갖추지 않았고,

    특별히 불멍이나 바베큐를 위해 장비를 더 늘리고 싶지도 않았기에

    고기 종류의 제약이 없다ㅋㅋ

     

     

     

     

    맛있어 ㅠㅠ 

    상추, 깻잎, 배추 종류대로 쌈도 준비해놓고

    나중에 김치도 구워 먹고!

     

    바람도 마침 잔잔해져서, 편히 먹었는데

    마무리할 때쯤 바람이 불어서 불이 왔다리 갔다리ㅠㅠ

    일반 버너로는 이래저래 불편함이 있다.

    같이 고기 구워 먹을 때 바람막이를 칠 수도 없고...

    이로써 구이 바다를 사야만 하는 어떤 타당한 이유가 생겼..

     

    위에서 장비 안 늘리고 싶다고 한 사람 나와라..

     

     

     

     

    배부름을 부르짖으면서도 후식까지 챙겨 먹고

    커피랑 귤차를 끓여본다ㅋㅋ

     

    전등을 켜 놓으니 벌레가 너무 몰려들어서

    얼른 과일만 먹고 불 꺼놓고 앉아 있었다.

    달빛이 밝아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고 운치도 있었는데, 

    날이 살짝 쌀쌀해져서 이럴 때는 불을 피워놓으면 좋을 것 같긴 하더라.. 

     

    어쨌든 둘째 날도 이렇게 마무리!

     

     

     

    오늘은 집에 갈 시간!

    정리를 하기 전에  차박 한 티 낼 수 있는 사진을 좀 찍어보자 싶어서

    삼각대 세우고 몇 컷을 더 찍어보았다.

     

    역시 스파크에 둘이 앉아있으니 세상 비좁아 보임 ㅠㅠ 

    아예 들어가서 누워있음 몰라도

    트렁크 끄트머리에 저렇게 걸터앉으려면 쉽지 않다ㅋㅋㅋㅋㅋㅋ

    버둥버둥거리는 내 모습.. 

     

     

     

    아 요기는 낚시하시는 분도 많았고 뭔가 전문적으로 장비까지 갖춰 오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실제로 우리가 있던 2박 3일 동안 고기를 낚은 분은 마지막 날에 한 분밖에는..없었다..ㅠㅠ

     

     

     

    마무리는 클린 캠 실행 인증샷.

    요즘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클린 캠 인증을 하고 있다.

    워낙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 데다 버리다 보니많은 차박지들이 금지되는 추세다ㅠㅠ.

    내가 그 동네 사람이라도 그러고도 남을 듯..ㅠㅠ

     

    지금까진 늘 쓰레기를 그대로 집으로 가져왔는데,

    여긴 홍천군 쓰레기 봉지를 구입하게 되어있어서

    일반 쓰레기 한 봉지, 음식물 쓰레기 한 봉지는 지정된 곳에 버리고

    분리수거 검정색 한 봉지만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아니 온 것처럼 다녀가 달라는 인터넷에서 본 안내문구처럼

    최대한 그렇게 다녀봐야겠다. 

     

     

     

     

    나오는 길에 모곡 밤벌 유원지 사진 한 장

    풍경이 그리 다르지 않은데, 이쪽에는 사람이 아직도 바글바글하다.

     

    캠핑장 안쪽으로 들어오셔도 좋은 자리들이 많이 있는데,

    만약 나처럼 캠핑장에는 강가 바로 앞에 자리가 없는 줄 알고 안 들어가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안쪽으로 들어오셔도 좋은 자리들이 있으니

    사람이 많을 땐 안으로 들어가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덧 벌써 4번째 차박 끝

    당분간은 좀 텀이 생길 것 같은데, 

    다음번에는 아직은 좀 무서워서 도전하지 못한 솔캠으로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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