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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횡성 차박 캠핑 1박 2일 : 섬강유원지
    모든 곳의 시선/01 캠핑 속 시선 2020. 12.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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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 차박 캠핑 1박 2일 : 섬강유원지

    2020년 6월 10일 (수) ~ 11일 (목)


    횡성 섬강유원지 (2020/06 기준)

     

    - 무료 노지 차박

    - 화장실 있음

    - 개수대/샤워실 X

    - 전기 X

    - 근처 편의점 있음

    - 취사 가능

     

    - 팩을 박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고, 화장실과 거리가 멈

    - 그늘 없음

    - 들락날락하는 차와 사람들 많음

     

    * 여름철에는 그늘은 없고 시멘트 바닥이라 매우 더움 주의ㅠㅠ

     

    * 주변 가볼만한 곳 : 승지봉 정상


     

    이번 차박지는 횡성의 섬강 유원지.

    목계솔밭을 다녀온 이후 참여했던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한동안은 캠핑을 못가지 싶었는데, 갑자기 미팅이 취소되면서 느닷없이 출발해봤다.

     

    솔캠을 한 번 성공적으로 하고 나니까, 

    사람들만 어느 정도 있는 곳이면
    용기 있게 떠날 수 있는 마음이 되었다.

    요기 섬강유원지는 카라반도 많고, 동네분들로 추정되는 어른들이 저녁에 많이들 나오시기도 했다.

     

     

     

     

     

    이렇게 앞쪽으로는 강이 있고, 뒤쪽으로는 꽃이 만발해있다.

    중간중간 자리잡은 카라반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쪽은 화장실과는 가깝지만 바닥이 시멘트라 팩을 박을 수가 없어서

    대부분 차박이나 카라반으로 캠핑을 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녁에 소나기 소식이 있긴 했지만, 바람이 세지는 않아서

    타프로도 충분히 지낼만할 것 같았다.

    1시 반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일단 도착했을 당시는
    아주아주아주 화창했음...

    그리고 넘나 더웠..ㅠㅠㅠ

     

    최대한 빨리 설치를 하고 쉬고 싶었는데

    팩을 박을 수가 없었기에,

    돌을 여기저기서 낑낑대며 주워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타프를 좀 다르게 셋팅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더더구나 오래 시간을 잡아먹었다.

    이 셋팅으로 인해 비가 올 때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새로운 셋팅 시도!

     

     

     

     

     

    오늘의 셋팅 모습!

    타프의 위치를 차 옆으로 옮겨봤다.

    내 상상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이긴 했지만, 공간은 훨씬 넓어지고

    차 안에서 시야도 시원하고 나쁘지 않았음.

     

     

     

     

     

    다만 설치를 하는 도중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웬만한 돌 아니고서는 자꾸만 굴러가는 통에 한참을 뻘뻘 대며 씨름...

    두세 개씩 돌을 올려놓기도 하면서 어찌어찌 성공은 했는데, 모양새가 생각보다 안 예쁘다..ㅠㅠ

     

    사용 공간은 넓어져서 편하긴 하지만,

    모양이 영 아니어서 앞으로도 이렇게 사용할지는..
    좀 고민이 된다ㅋㅋㅋ

    저 펄럭이는 타프를 보라...

     

    셋팅을 다 마치고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이게 바닥이 시멘트니까 열기가 자꾸만 더 올라오고,

    그렇다고 따로 그늘이 있지도 않으니 이 뜨거움을 어디 식힐 데가 없다ㅋㅋㅋㅋ

     

    결국 냉면을 먹어보기로 함...

    속이라도 좀 식기를 바라면서ㅠㅠㅠ

     

     

     

     

     

    미처 다 녹지 않은 냉면 육수ㅋㅋㅋㅋㅋ

    불빵 맞은 지난 식탁보대신 집에 굴러다니던
    비닐 식탁보를 가지고 와서 깔아봤다.

    바람에 너무 휘적휘적 날리는 불편함은 좀 있었지만,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색깔도 상쾌하고 나쁘지 않다.

     

    밥을 먹었으면 응당 누워서 쉬는 게 순서 이건만,

    이 더위에 차 안에 들어가 봤자 거기서 거기일 듯하여
    주변 산책을 나서본다ㅎㅎ

     

     

     

     

     

    섬강유원지에는 요렇게 섬강 길이라고 산책길이 쭉 놓여있다.

    날만 좀 덜 더웠으면, 이 코스를 따라 운동하고 와도 좋겠다 싶다.

     

    제일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텐트들이 있는 위치가
    바닥에 팩을 박을 수 있는 곳.

    대신 저긴 화장실이 멀기도 하고,
    앞 쪽으로 산을 볼 수 있는 곳도 아니어서

    나는 지금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다음날 가보니 장박 텐트들인지
    사람 없이 텐트만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았다.

    무료라고 너무 알박기로 마음대로 사용하는 거 아닌가 아쉽다ㅠㅠ

     

     

     

     

     

    여기가 바로 화장실!

    칸이 2갠가 3개로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왼쪽 화장실이 캠핑을 하는 아래쪽이 있는 곳이고

    오른쪽 화장실은 계단 위로 올라와서 걷다가 발견한 화장실이다.

    지금 열려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걷는 코스라 그런지 곳곳에 화장실이 꽤 많았다.

     

     

     

     

     

    귀요미 카라반들도 구경하고, 꽃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노란 꽃들이 참 예쁘다.

    초록색의 산과 노란색의 꽃과의 조화가 참 좋다.

     

     

    산책을 다 마치고서 좀 선선해진 날씨를 만끽하며 쉬다가

    자연스레 저녁을 준비해본다.

     

    캠핑의 꽃은 바비큐라지만, 나는 그런 것 치고는 고기를 많이 구워 먹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집에 있던 소갈빗살을 챙겨 나왔다.

     

     

     

     

     

    고기랑 각종 야채 셋팅을 하는데, 마늘 빼먹었다.. 휴

    그래도 파채는 챙겨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먹을 준비 끝!

     

     

     

     

     

    어느새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 :)

    너무 맛있는 거 아닌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아 그리고 호박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고기 먹을 때 같이 구워 먹으면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노트북은 소중하니까 기름 튀지 말라고 덮어주고

    그 당시 최애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뭉쳐야 찬다 시청하며 식사!

     

    그렇게 맛나게 먹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미 알고 있던 소식이라 놀라진 않았고,

    오히려 이번에 타프 공간이 넓기도 했고
    비가 막 쏟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분위기 있게 빗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

     

    비가 오니까 불멍을 하려던 계획은 접고,
    밥 맛나게 먹고 멍 때리고 앉아있는데

    옆에 오신 대규모의 아주머니, 아저씨 낚시 부대가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 놓으심...ㅠㅠ

    한동안 저렇게 시끄러울 것 같길래,
    좀 일찍 정리하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차 안에서 커피라도 해 먹을 수 있도록 간단히 정리해놓고,

    앵두 전구를 차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밝혀놨다.

    괜히 뵈는 것도 없으면서 파노라마로 찍어보기ㅋㅋㅋㅋㅋ

     

    근데 타프를 옆쪽으로 쳐놨더니, 물이 고이는 부분이 생겨서 중간에 한 번씩 나가서 물을 빼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계속 비가 오면 자다가 나갈 수는 없으니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았다.

    폴대만 빼고 타프는 돌로 잘 고정해놨는데, 오늘도 역시나 약간의 노숙자 같은 분위기 됨...

     

    후딱 정리를 하고 어쨌든 나의 스파크는 안락한 침실이 되어준다ㅋㅋ

    어쨌든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낭만적!

    수주팔봉 때는 경황이 없어 실수만발로 점철되어 있었고,
    빗소리가 어쩐지 구슬펐지만

    오늘은 제법 의연하게 잘 대처했다..ㅋㅋ

     

     

     

    빗소리를 배경 삼아 분위기 있는 밤을 보내본다ㅋㅋㅋㅋ

    내일은 좀 덜 뜨거웠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잠이 든다.

     

     

     

     

     

    간밤에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어느새 그치고, 아침이 되니 다시 해가 쨍하고 빛나고 있다ㅋㅋ

    그리고 확실히 바닥이 흙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미 어느 정도 바닥도 말라있는 상태..

    집기들을 덮어뒀던 비닐은 데이지 체인에 걸어서 건조~

     

     

     

     

     

    하늘은 청명하고, 비를 맞은 꽃들은 더 선명하게 빛난다.

    오늘은 어제 못 가본 건너편도 다녀오려고 하는데,
    어제 낮에 심한 더위를 경험했으니

    오늘은 얼른 밥 먹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 후딱 산책을 다녀오리라 결심ㅋㅋㅋ

     

     

     

     

     

    오늘의 아침 메뉴는 누룽밥과 김치찌개!

    집에 얼려있던 김치찌개와 나또를 반찬으로 들어왔다.

    후루룩 잘도 넘어간다. 

     

    누룽밥과 김치찌개의 적절한 조화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제 봤던 텐트들이 많이 정박되어 있던 곳으로 놀러 가 본다.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돌다리를 건넌다!

    안내문은 그 돌다리 앞에 마련되어 있던 것인데,

    진짜 이런 기본 상식적인 것들도 안 지켜서 안내문까지 세워야 하나 싶다..

     

    안 그래도 처음 도착해서 자리 잡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장박처럼 보이는 텐트 하나가 시멘트 바닥에 팩을 박아놨길래 너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으셨던 분들도

    비가 쏟아지니까 황급히 텐트를 치시면서 팩을 박는 소리가 들렸었더랬다.

    딱 동네 주민들 같아서 시멘트에 팩을 박을 거라곤 생각 전혀 못하고

    팩을 박을만한 틈새들이 있나? 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이 팀도 그냥 박아놓으셨더라...

     

    참 기본을 지키는 게 이리도 어려울 일인가ㅠㅠㅠ

     

     

     

     

     

    조금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넘어가 봤는데, 이런 원두막들도 있고

    지금은 열려있지 않았지만 화장실과 쓰레기 분리장도 있다.

    왠지 휴가 시즌에는 다 열어놓을 것 같긴 한데 청결은.. 어떨지 모르겠다ㅋㅋㅋ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을 쭉 따라 들어가면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등장한다.

    뒤이어서 산책로라고.. 분명 산책로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섬강유원지는 횡성교와 북천교 사이의 공간을 지칭하는데

    이 산책로 입구는 북천교 쪽이고 내가 자리 잡은 곳은 횡성교 쪽에 더 가깝다.

     

    어쨌든 산책로라고 쓰여있으니, 그리 험하진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난 물도 없이 쪼리 슬리퍼를 신은 채로 산책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뭔가 계단이 심상찮게 자리 잡고 있었지만,

    어쨌든 등산로가 아닌 산책로라고 되어 있었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

     

     

     

     

     

    인적은 드물고 중간중간 이렇게 운치 있는 나무 다리들이 놓여져 있다.

    새소리도 좋고, 온도도 너무 덥지 않은 딱 좋은 정도.

    기분 좋게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곧 나는 산책이 아닌 산행과 마주하게 된다...

    하늘은 맑고 풍경은 예쁜데 내 상태는 예쁘지 않다...ㅋㅋㅋ

     

     

     

     

     

    초입에서 봤던 한 명의 어머님 빼고는 한 사람도 마주치지 못했고

    오르락내리락 길이 반복된다...ㅠㅠㅠ

    나만의 외로운 싸움ㅋㅋㅋㅋㅋ

    앉을만한 곳도 잘 나오지 않아서 숨을 몰아쉬면서 벤치만 나오면 철푸덕..

     

     

     

     

     

    드디어 정상인 승지봉이 가까워진다.

    이게 산책로라고 되어 있는 표지판으로 시작해서

    어느새 산책로가 아니라 '정상'이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이 등장한다.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많이 화가 났었는지 사진이 없다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승지봉 도착!

    횡성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하늘도 맑아서 더욱 깨끗하게 주변이 나타난다.

     

     

     

     

     

    올라온 보람은 있네! 싶었는데

    그늘이 될만한 곳은 2개의 벤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송충이들이 자리를 다 잡고 있어서

    딱히 어디 앉아있을 곳이 없었다..

     

     

     

     

     

    결국 숨만 잠깐 돌리고 바로 하산...

    발이 시뻘게졌다ㅋㅋㅋㅋㅋ

     

    횡성교 방향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올라온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 봤다.

    횡성교 방향으로 내려오면 찻길을 바로 등장한다ㅋㅋㅋㅋ

     

    차가 다니는 다리를 건너서 나의 사랑스런 옹카 스파크가 있는 곳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평지에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후들

    슬리퍼를 신은 채로 내려오려니 안 미끄러지려고 힘을 빡 주고 걸었더니 그런 듯..

     

     

     

     

     

    그 와중에 하늘이랑 구름이 왜케 예쁘고 난리...

    무사히 나의 아지트로 돌아왔다...

    생각지도 않은 등산으로 거의 한 시간 반 정도가 순삭ㅋㅋㅋㅋ

     

    원래 계획대로라면 산책 후에 배가 별로 안 고프면 장비들 먼저 다 철수하고

    라면 하나 끓여먹고 일찍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등산으로 방전...

    일단 앉아서 쉬는데 배가 또 고프다..ㅠㅠ

    철수고 뭐고 일단 먹자 먹어..

     

     

     

     

     

    노브랜드에서 산 김치 메밀 전병!

    만족도 아주 최고 강추!

     

    워낙 만두류를 좋아하는데, 피는 쫄깃하니 속은 매콤한 김치만두 같다.

    완전 너무 맛있게 먹음.

    앞으로 캠핑에 자주 데리고 다닐 것 같은 아이다.

     

    이제 밥은 다 먹었는데, 이 더운 날씨에 철수를 하는 건 넘나 가혹할 것 같고,

    게다가 애매한 시간에 서울에 진입하면 퇴근 시간에 딱 걸릴 게 뻔해서..

    잠깐 차에 들어가 좀 쉬어보기로 한다.

    예상치 못하게 고생하여 후들대는 다리에게도 휴식을..

     

     

     

     

     

    어느새 깜빡 잠이 들었다.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자고 나니까 다리 상태가 좀 돌아오는 것 같다.

     

    해가 좀 넘어갈 때까지 책을 보며 기다리다가 라면 끓여먹을 것만 남겨놓고 철수 시작!

    그리고 라면을 맛나게 먹고 집으로 고고씽 :)

     

     

     

     

     

    육개장 칼국수를 끓였는데, 구이바다에는 확실히 2개는 끓여야 예쁘게 사진이 나올 듯ㅋㅋㅋ

    코펠도 있었지만, 괜히 여기에 끓여보고 싶은 마음에...

    약간 국물이 낮게 깔려서 비주얼은 좀 아니지만, 맛은 또 뭐 기가 막히지..

     

    자 이제 집에 가자ㅏㅏㅏㅏㅏㅏ

    그나저나 이제 날씨가 더워져서 (6월 초) 어디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차박, 캠핑에 맛들려 버렸는데 더위 때문에 못 나가면 진짜 답답할 것 같은 기분ㅠㅠㅠ

     

    다음 차박은 언제 어디가 될 것인가!

    투 비 컨티뉴ㅠㅠㅠㅠㅠㅠ

     

    ** 어쨌든 한 여름에 시멘트 바닥은 아닌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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