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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15화 : 삶의 방법 _명대사/명장면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1. 3. 3. 13:30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 15화 _명대사/명장면

     

     

    돌담병원을 둘러싼 위기는 높아지지만

    그 안의 사람들 간의 관계들은 풀려가는 시기.

     

    이제 마지막 회밖에 안 남았으니 모든 위기들이 풀릴 시점이긴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답게

    사건과 상황보다는 사람을 먼저 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상황을 정리하는 것보단 사람의 마음을 먼저 정리.

     

     

     

     


    도인범 :

    그걸 알면서 왜 쓸데없이 감정을 싣고 그래.

    팩트에 감정이 실리는 순간 선동이 되는 거 몰라?

    니가 억울할수록 니가 하는 말은 설득력을 잃을 거고

    니가 답답할수록 니가 하는 말은 약빨이 떨어지는 거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감정이 섞였는지 의심당하게 되니까.

     

     

    <낭만닥터 김사부 2> 15화 중에서


    이미 돌담병원에 마음을 홀라당 빼앗기고

    이 병원 그리고 김사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불타오르던 서우진이 도인범과 김사부가 나눈 대화를 잘못 이해하고는

    진상조사단에게 빼액! 하고 나온 뒤 도인범이 건네는 말이다.

     

    체급이 다를수록 레벨이 다를수록

    내가 억울하고 답답할수록 할 수 있는 일은

    그 무엇보다 냉정하고 차가워질 것. 

    그리고 정확한 사실만을 전하고 담담히 기다려볼 것.

     

    물론 진실이 언제나 승리한다는 말은

    더 이상 이 사회 속에서 진리로 보긴 어려워졌지만

    흥분하고 감정을 내비치며 주변을 선동하는 것은 

    팩트가 가려지기 시작할 때 그때 보여줘야 한다.

    섣불리 감정을 드러내면 정말로 진실까지 의심당하게 되고 만다.

     

    언제나 마음을 지키고 다잡는 게 먼저인데

    그게 참 어렵다.

     

     

     

     

     


    김사부 :

    환자의 죽음을 놓고 정치질 하는 거, 이러면 안 되지.

    ...

    난 그래도 의사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있다고 생각했어.

    환자를 피하거나 환자를 두고 도망치지도 않았으니까 당신은.

    ...

    숨기지 말아야 될 서류를 숨기고 지켜내야 할 자기 팀원까지 잘라내 버리고

    그리고 이젠 건들지 말아야 될 이 돌담병원까지 건드려가면서

    대체 박원장 당신이 얻는 게 뭐야?

     

     

    <낭만닥터 김사부 2> 15화 중에서


     

    한순간에 몰락해가는 박민국 원장의 모습이 나온다.

    사실 지금 박원장이 하는 행동은 의사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인데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길과는 반대되는 일일 것이다.

    자신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 낯설겠지만

    근데도 지금 이 일들을 행하는 이유가 정말 고작

    '부용주(김사부)를 무너뜨리고 싶어서'라는 것이 머리를 띵하게 만든다.

    박민국 원장을 떠받들며 모시고 있는 양호준까지 놀란 숨을 내뱉게 만들 만큼.

     

    자기 안에 있는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다. 나아가다가도 쉽게 고꾸라지고.

    그런데 저 열등감은

    그 열등감을 갖게 만든 어떤 외부에 사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결국은 내가 만들어낸 감정이기에

    상대가 어떠하든지 간에 내가 자유해야 한다.

     

     

     

     

     


    심혜진 :

    솔직히 우리가 보기에 여기에 있는 당신들,

    진짜 재수 없는 거 알아요?

     

    오명심 : 

    또 왜요?

     

    심혜진 :

    불편하니까.

    우리도 나름 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당신들 앞에선 그거마저 쪽팔리거든.

    근데 인정은 못하겠고.

     

    오명심 :

    그래도 뭘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사는 건지는

    우리가 알고 살아야 되는 거 아닐까요?

     

     

    <낭만닥터 김사부 2> 15화 중에서


     

    사실 이 드라마 속 가장 이상적인 사람은 심혜진 교수일지도 모르겠다.

    아 현실을 살아갈 때 그 안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

     

    김사부를 비롯한 돌담병원 사람들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드라마를 보며 저런 사람들, 의사들, 어른들이 있기를 대리만족하는 마음도 크다.

     

    그 안에서 심혜진 교수는 뭔가 돌담병원과 적을 지는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이상을 좇기보단 현실 안에서 가장 좋은 결정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랄까..

    서우진을 향해 하는 조언들도 돌담병원식의 입장으로 본다면야 말도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팍팍한 삶을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속 깊이 아끼는 마음이 있기에 하는 조언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마지막 한 회를 앞둔 낭만닥터 김사부2.

    물론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지겠지 싶지만,

    끝까지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낭만을 지켜가는 모습이

    잘 그려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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