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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나의 아저씨 3회, 4회 : 불쌍한 인생들 _명대사/명장면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1. 5. 10. 19:08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초반에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여성 폭력 씬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작품이다.

     

    나도 방송을 할 당시에는 보지 않았었고

    그 뒤로도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봐야지 했다가

    1편의 어두움을 넘기지 못하고 늘 정복을 실패했더랬다.

     

    드디어 이번에야 드라마를 다 정복하고는

    이건.. 명대사 남겨야해.. 라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1, 2화는 여전히 너무 어둡고 몰입이 어려웠어서 그런지

    특별히 남겨놓은 대사들은 없어서 3화, 4화에 나온 대사들로 시작!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3화 : 명대사

     

     

    박동훈 :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것 같아?

    유혹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모르는 거야,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인지 아닌지.

     

     

    <나의 아저씨> 3화 중에서


     

    아이유가 연기하는 이지안의 삶은 

    그냥 그 자체로 답답함이 묻어나는데,

    이선균이 보여주는 박동훈의 삶은

    표면적으론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냥 그 사람의 삶이 내 속에 꽉 얹히는 듯 답답함이 느껴진다.

     

    유혹에 강한 사람이라는 형의 말에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정확히는 그걸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살아온 자신에 대해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4화 : 명대사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흐름에 빠져들기 시작한 회차.

    여전히 어둡고 답답하지만, 계속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지안 :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5, 600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 구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쌍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 같은 거 같아서..

     

     

    <나의 아저씨> 4화 중에서


     

     

    박동훈 :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이 말해주잖아.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의 지난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나의 아저씨> 4화 중에서


     

    진심으로 이 말을 한 거였겠지만,

    박동훈을 잘라낼 방법을 찾으려

    도청을 하고 있던 이지안은 이 말을 듣곤 욕설을 뱉는다.

    아마 지금까지 자기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척하던

    위선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겠지...

     

    자기 삶을 정말 이지안 표현대로

    꾸역 구역 버텨내고 있는 박동훈이 그래도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또 동시에 안타깝기도 했다..

     

    자기는 못 챙기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인정이 가득한.. 그래서 자신은 계속 슬픈...

     

     

    ㅂㅏㄱ

     

    박동훈 : 누가 나를 알아.. 나도 걔를 좋아할 것 같고.

    박기훈 : 좋아?

    박동훈 : 슬퍼

    박기훈 : 왜?

    박동훈 : 나를 아는 게 슬퍼.

     

     

    <나의 아저씨> 4화 중에서


     

    나는 이지안과 박동훈의 중간쯤에 있는 나이대지만

    어쩐지 박동훈에게 더 마음이 간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참 알 수 없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봤을 때 박동훈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

    싫어하던 후배가 회사 대표이사로 온 것은 좀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회사에서 인정받아왔던 것 같고

    후배들도 잘 따르고.. 

     

    근데도 누군가 나를 아는 게 슬픈 마음.

    내 진짜 모습, 내 속을 알아주는 게 고마운 게 아니라

    무섭고 슬픈 일이라는 게...

    참 어렵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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