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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나의 아저씨 5회, 6회 : 모른 척 _명대사/명장면
    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1. 5. 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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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점점 삶의 무게가 지독하구나 싶게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약한 속마음을 마주하게도 만든다.

    5회에서는 특별하게 기록을 남긴 대사는 없었고

    6회 끝부분에 남겨놓은 문장들이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6화 : 명대사

     

     

    박동훈 :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너한테까지 마음 아프고 싶지 않다.

     

     

    <나의 아저씨> 6화 중에서


     

    후배가 대표이사로 와서 자기를 좌천시켜도

    공적인 자리든 사적인 자리든 깍듯하게 대접하게 시켜도

    묵묵히 그냥 참고 넘어가고, 소신 있게 살아가면서

    부하직원 살뜰히 챙겼는데 그 사람한테까지 

    못난 사람 취급 당하니 터져 버린 것 같다.

     

    아끼던 부하직원 김대리의 배신 아닌 배신에..

    박동훈이 기껏해야 하는 말은

    죄송합니다 열 번 외치라는 말과

    너한테까지 마음 아프고 싶지 않다는 말..

    박동훈의 속이 속일까 싶어서 마음이 아파온다.

     

     

     

    박동훈 :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나의 아저씨> 6화 중에서


     

    너무나도 쪽팔려서 괜히 엄한 곳에 화풀이하는

    우리네 모습과 딱 맞닿아있다.

    다만, 번지수가 틀렸다는 것을 문득 느꼈을 때

    바로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모를 일이다.

     

    저 모습이 박동훈을 나의 아저씨로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박동훈 :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 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나의 아저씨> 6화 중에서


     

    어른이라는 말에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나이지만

    동훈은 지안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해준다. 

     

    욕하는 거 들으면 전달하지 말라고, 오히려 널 피하게 될 거라고.

    누가 나를 욕하는 걸 알게 되는 것보다

    그렇게 욕 먹는 내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더 못견디는 일이라는 걸 담담히 전한다.

     

     

     

    박동훈 :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

     

     

    <나의 아저씨> 6화 중에서


     

    여기서 박동훈의 모른 척 해줄게는 

    실은 자기의 모습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었겠지만

    지안에게는 무엇보다 고마운 말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과거, 특히 살인을 했다는 것에 발목 잡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경험했을 텐데.. 

    이 사람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떠나겠지?라는 생각이 들지언정

    잠시는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을까...

     

    나의 과거와 실체를 다 알게 되더라도

    그냥 모른 척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숨 쉴 구멍 하나쯤은 있다는 안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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