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곳의 문장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8화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저항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8. 5. 00:27
김사부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저항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거라고. 어쩌면 김사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우리의 우려와 걱정이 한낱 깃털의 무게보다 가벼울 수 있다는 것을. 18화 중에서 살다 보면 참 내 맘 같지 않은 일들이 많이도 일어난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하면, 아니 발생하려는 낌새만 보여도 우린 우려와 걱정을 앞세우곤 한다. 하지만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사람이든 또는 환경이든 그 장애물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할 일을 그냥 그대로 해 나가는 것이라고 김사부는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우려와 걱정의 실체가 한낱 깃털의 무게보다 가벼우리라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위기 앞에 하던 일을 멈춰버..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8화 : 시간이 지난 뒤 보이는 것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8. 3. 00:49
살다 보면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한테 왜 그런 일들이 생겼는지 왜 그런 인연을 만난 건지 왜 그런 우연이 일어났는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던 순간들이 하나씩 하나씩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길이 되기 시작했다. 18화 중에서 김사부의 과거 이야기들이 흐르며 김사부가 내뱉은 문장이다. 극 중 김사부는 참 대단한 의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권력층의 요구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었고 결국 거짓된 진술들로 평가절하되어 병원에서 내쫓기듯 떠나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소중한 제자가 목숨을 잃게 됐고 자신을 향한 거짓된 진술들이 어느새 진실이 되어버렸고 이름을 감춘 채 시골 병원에서 근무해야 했다. 동시에 정말 자신을 필요로 하는 병원을 만..
-
현명한 태도 : 로빈슨 크루소모든 곳의 문장/01 단상 _ 책의 문장 2020. 7. 31. 00:50
이름만큼은 그 어느 것보다 참 익숙한 작품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남는 이야기라는 큰 줄기만을 알고 있을 뿐,정작 읽어보지는 않았던 고전인데제대로 읽고 보니 무인도 생존기라기보다는한 인간의 감정적 동요에 흡수되어, 그의 정신적 성숙을 따라가는 이야기에 가까웠다. 실제로 다양한 성찰의 지점들이 나오는데,그중 가장 직접적이고 명쾌한 한 문장을 기록해봤다.로빈슨 크루소에서 이런 성질의 문장을 만나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현명한 태도란아무리 뒤늦게 취한다 하더라도결코 너무 늦은 것이 아니다. 중에서 우리가 삶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면그 순간이 어쩌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사실 그래서 삶의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부지런히 책..
-
우리 힘껏 웃어요 : 당연한 것들 _이적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7. 21. 00:45
코로나19를 지나며 느낀 것들을 그린 이적의 당연한 것들 음악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말들을 노래를 빌려 전할 수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말과 글도 멜로디에 실어 보내면 한층 그 향기와 의미가 짙어진다. 그러다 보니 한 문장의 글이나 한 마디의 말보다 더 절절하게 그 마음과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게 되는 듯싶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어린 아역 배우들이 부르는 것을 보고, 처음 이 곡을 접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답답하고 더 나아가 절박한 삶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버티면 다시 원래의..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7화 : 지적받는 것과 무시당하는 건 다른 거에요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7. 13. 23:57
치열한 사회 생활에서 그리고 고단한 막내 생활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던 은탁쌤의 말이었다. 흔히 꼰대들의 밑에서 사회 생활을 배웠지만 자신과는 다른 당돌하고 다부진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젊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신과 싸우는 나의 또래들이 떠오른다. 박은탁 : 지적받는 거랑 무시당하는 건 다른 거에요. 우연화 : 어느 쪽이든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박은탁 : 아무리 그래도 함부로 취급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여기 돌담에서 그렇게 배웠어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존중 받았구요. 큰 잘못을 해도 혼은 날지언정 인격까지 무시당한 적은 없었어요. 당해주니까 더 무시하는 거에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17화 중에서 우린 ..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7화 : 진실의 무게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29. 23:54
권력에 맞춰 어떤 것이 진짜 진실인지 확인하려는 마음 없이 그들이 말하는 대로,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오던 한 기자에게 김사부가 던진 묵직한 한 방이다. 김사부는 오래 전 거대병원에서 부용주라는 이름으로 수술 실력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의사로 활동했었다. 그러나 소위 높으신 분들의 요구에 맞추기보다는 의사로서의 소신을 지키다 보니, 권력자들에 의해 대리 수술을 일삼는 의사로 평가되어 진실이 조작된 채 쫓겨났다. 그 당시 그 내용들을 기사화했던 기자는 또 한 번 도원장의 사주를 받아 김사부를 찾아왔고, 그는 김사부가 가지고 있는 진실에 대해 질문한다. 진실? 그래서 진실을 알면 그걸 세상에 전할 용기는 있고? 17화 중에서 갑자기 왜 기자가 김사부에게 진실을 요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
-
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 샤이닝 _자우림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29. 00:02
팬텀싱어를 통해서 알게 된 곡 자우림의 샤이닝(Shining) 라포엠이라는 팀이 불러준 곡이었는데, 경연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일로 뽑고 싶은 무대였다. 누구나 느끼는 삶의 고민이나 외로움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삿말을 자꾸만 곱씹게 됐었다. (팬텀싱어3 라포엠의 버전으로도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 있네 ...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내게도 ..
-
결코 알 수 없는 속마음 : 1984모든 곳의 문장/01 단상 _ 책의 문장 2020. 6. 24. 23:16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고전으로 손에 꼽히는 소설 1984 빅브라더라는 존재에 의해 모든 것을 감시당하며 그의 통제 아래에서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을 그린 글이다. 소석 속에서 주인공은 빅브라더에 맞서 자신의 생각, 신념, 의식을 지키고자 위험한 모험을 강행하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된다. 그들은 우리가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완전히 꿰뚫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조차도 신비스럽게 작용하는 우리의 속마음까지는 결코 알 수 없다. 중에서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인간의 복합성을 생각하게 만들어서일까.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어렵다. 소설 속에서도 빅브라더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 있지만, 진짜 그 사람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