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곳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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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7화 : 진실의 무게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29. 23:54
권력에 맞춰 어떤 것이 진짜 진실인지 확인하려는 마음 없이 그들이 말하는 대로,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오던 한 기자에게 김사부가 던진 묵직한 한 방이다. 김사부는 오래 전 거대병원에서 부용주라는 이름으로 수술 실력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의사로 활동했었다. 그러나 소위 높으신 분들의 요구에 맞추기보다는 의사로서의 소신을 지키다 보니, 권력자들에 의해 대리 수술을 일삼는 의사로 평가되어 진실이 조작된 채 쫓겨났다. 그 당시 그 내용들을 기사화했던 기자는 또 한 번 도원장의 사주를 받아 김사부를 찾아왔고, 그는 김사부가 가지고 있는 진실에 대해 질문한다. 진실? 그래서 진실을 알면 그걸 세상에 전할 용기는 있고? 17화 중에서 갑자기 왜 기자가 김사부에게 진실을 요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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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 샤이닝 _자우림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29. 00:02
팬텀싱어를 통해서 알게 된 곡 자우림의 샤이닝(Shining) 라포엠이라는 팀이 불러준 곡이었는데, 경연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일로 뽑고 싶은 무대였다. 누구나 느끼는 삶의 고민이나 외로움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삿말을 자꾸만 곱씹게 됐었다. (팬텀싱어3 라포엠의 버전으로도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 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 있네 ...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내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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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알 수 없는 속마음 : 1984모든 곳의 문장/01 단상 _ 책의 문장 2020. 6. 24. 23:16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고전으로 손에 꼽히는 소설 1984 빅브라더라는 존재에 의해 모든 것을 감시당하며 그의 통제 아래에서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을 그린 글이다. 소석 속에서 주인공은 빅브라더에 맞서 자신의 생각, 신념, 의식을 지키고자 위험한 모험을 강행하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된다. 그들은 우리가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완전히 꿰뚫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조차도 신비스럽게 작용하는 우리의 속마음까지는 결코 알 수 없다. 중에서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인간의 복합성을 생각하게 만들어서일까.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어렵다. 소설 속에서도 빅브라더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 있지만, 진짜 그 사람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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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5화 : 모난 돌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18. 09:27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하게 날 세우지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람은 행복했을까? 물론 사람 자체가 긍정적이고 낙천적일 수 있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자기만의 모양과 빛깔은 있다. 자기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고, 신념이 있다. 자신의 것을 지켜가면서 세상에 흐름에 맞게 모양이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저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따라 유한 사람으로,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내 생각과 신념을 가리고 덮었던 사람이라면, 진짜 행복을 누려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 말이야, 두리뭉실한 돌보다는 모난 돌을 더 선호하는 편이야. 모가 났다는 거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거고 자기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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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모습 : 위로 _권진아모든 곳의 문장/03 단상 _ 음악의 문장 2020. 6. 17. 17:26
한동안 이하이의 '한숨'을 한참 들었던 적이 있었다. 뭐가 그리도 힘들었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들키기 싫으면서도 동시에 절실하게 위로를 필요로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뭔가 마음이 답답할 때 찾아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이 살며시 추가되었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의 OST이기도 한 권진아가 부른 '위로' 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곡이지만 위로의 모습과 의미를 조금 다르게 전달해준다.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위로하려 하지 않는 그대 모습이 옆에 있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권진아 특유의 보이스가 쓸쓸함을 더해주면서도 마음 한 켠을 찌르르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노래 속 위로의 모습이 어디에도 속 시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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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꿈 : 역사의 쓸모모든 곳의 문장/01 단상 _ 책의 문장 2020. 6. 17. 09:20
최태성 선생님의 인문학 서적 [역사의 쓸모]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라!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다. 뭔진 모르겠지만 도전하고 용기를 갖는 것은 무조건 필요한 일이라고 배워왔다.어른들은 진지하게 꿈을 꿀 시간은 주지 않으면서 큰 꿈을 꾸라고 밀어붙인다. 도전도 용기도 좋습니다.그런데 대체 무엇을 위한 도전이고,무엇을 위한 용기인지 알아야 합니다.그 최종 종착지는 동사의 꿈이었으면 해요.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에서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중에서 이 문장을 보며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삶의 방향성에 대하여, 그리고 동사의 꿈에 대하여. 우린 그냥 남들이 도전이라고 부르는세계 여행이라든지 전국 일주라든지 뭔가 용기가 필요해보이는 것들을뭐 하나라도 경험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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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2화 : 양심과 욕심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16. 09:40
참 현실적인 딜레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느 한 곳에도 자리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우리네 모습이다.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다시는 무시하지 못하도록 힘을 갖기 위해 악착같이 지금의 자리까지 왔고, 이제는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를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직도 더 위로 올라가야만 하는 세상을 마주하곤 양심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말도 안 되는 유혹의 상황 앞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그 희망 때문에 주저한다. 강동주 : 아무것도 아닌 채로 살면서 자존심은 지켜집니까? 쥐뿔 힘도 없는 주제에 양심은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까? 김사부 : 야 강동주, 내가 볼 때 넌 양심이 아픈 게 아니라 니 욕심이 아픈 거야. 12화 중에서 다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들과 똑같이 양심을 내버리려 하는 강동주를 김사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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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1화 : 선택의 몫모든 곳의 문장/02 단상 _ 영상의 문장 2020. 6. 14. 22:44
뒤늦게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를 보면서, 인생의 성찰을 많이 얻는다. 김사부같은 인생의 어른이 주변에 계신다면 삶을 좀 더 가치있게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오늘의 장면은 강동주 선생이 파격적인 조건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김사부가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다면 좀 더 쉽게 돌담병원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받은 제안을 얘기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김사부의 답. 어차피 니 인생 니가 사는 거야. 결정도 니 몫이고. ... 니가 원한다면 막을 수 없다는 뜻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널 설득해서 여기 주저앉혀 놓는다고 해도 결국 너는 안 가본 길에 대해서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 테니까. 11화 중에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